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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연령별양육정보> 한계설정과 자기 통제력

  • 글쓴이 : 김언주 
  • 조회 : 216
  • 등록일 : 2020-06-01
  • 첨부파일 :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에서 수없이 나오는 말 중에 꼭 포함되는 것 하나를 들라면 말 좀 들어라!’ 일 것입니다. 부모가 한 번 하지 말라는 행동은 하지 않고, 또 한 번 약속한 것은 그대로 지키는 아이가 세상에 있다면 얼마나 환상적일까요? 그러나 세상에 그렇게 이상한 아이는 없습니다. 만약에 그런 아이가 있다면 실은 아주 걱정스럽겠죠. 마음이 크게 쪼그라들었거나 공포심에 물들어 잔뜩 두려움에 휩싸여 있을 때나 기대할 수 있는 행동이니까 그렇습니다
 두 살 남짓 말이라는 것을 할 수 있게 된 다음부터 아이 입에서는 싫어, 안 해소리가 나오고, 그건 자신과 부모의 생각이 다르다는 말이고, 본인은 부모의 의사를 따를 생각이 없다는 명시적 표현입니다. 그렇게 아이는 자아가 발달하고, 자기중심이 생기고, 세계 속에서 의식을 지닌 한 존재로서 자리매김을 하며 살아 나갈 것입니다. 이렇다는 것을 다 알겠는데, 그래서 가능한 아이의 생각을 존중하고 뜻을 받아주겠다고 결심한 부모이지만, 그렇다고, 아이가 원하는 모든 것에 예스를 할 수는 없습니다.

  


 세상을 살면서 한 인간으로서 갖춰야할 많은 덕목이 있겠지만, 개인의 삶을 보다 효율적이며 수월하게 진행시키는 한 가지를 꼽으라면 그건 자기통제력이라고 봅니다. 하고 싶은 것과 하면 안 되는 것, 지금 할 것과 나중에 할 것, 귀찮고 힘들어도 더 해야 할 것과, 달콤하고 흥미로워도 그만 해야 할 것들을 구별하고 실천에 옮기는 일! 어쩌면 이것이 삶의 모든 중요한 것을 관장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학창시절에 공부하는 일, 자극적이지만 위험한 활동을 중도에서 접는 일, 더 성장해서는 게임을 비롯한 각종 중독 유발 활동을 적정수준에서 즐기는 일, 운동이나 취미에 능숙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성실성과 인내심까지 모든 방면에 관여하는 자기 통제력의 근간은 한계설정을 수용하도록 하는 양육입니다.


 한계설정이란 무엇은 되고, 무엇은 안 되는지, 어디까지는 가능하고, 어디서부터는 불가능한지를 정하고 지키는 일입니다. 이는 생의 아주 어린 시기부터 양육이 있는 곳에 함께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젖먹이가 젖을 떼고 이유식을 먹는 일, 자동차를 탈 때는 반드시 유아용 카시트에 앉아야 하는 일, 아이스크림을 식사 전에 먹으면 안 되는 사안까지 실은 다 한계설정을 통해서 아이들은 세상에 적응해왔습니다
 아이들에게 , 안 돼가 어려운 이유는 그들의 뇌가 아직 제대로 성장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사고와 정서를 조절하는 부위인 전두엽은 뇌의 다른 모든 영역의 정보를 모으고 조정하며, 전체 신체 시스템에서도 신호를 받아 그것들의 기능을 조정하는 일을 합니다. 한데, 이 전두엽이 제대로 발달해야 생각하고 예견하고 선택하고 느끼는 것들 사이의 조절이 원활해집니다. 당연히, 어린 아이일수록 그것이 용이하지 않습니다.
 하여, 아주 어린 아이들은 언어로 위험을 알리는 것은 의미가 없고, 쏜살같이 달려가 잡아채야할 때가 있죠. 조금 커서도 뒤통수에 대고 해라, 하지 마라를 하는 것이 소용이 없을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는 아이 앞에 가서 아이 손을 잡고 눈을 보며 선명하게 지금 어떤 상황인지를 보게 하고,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쪽이 낫습니다.


 이처럼 아주 어린 시절부터 해야 마땅한 한계설정이어서, 학령기 아동에게 지금 사용하기에는 너무 늦었을까요? 어릴 때부터 잘 해왔다면 더 좋겠지만, 이제라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양육에 늦은 나이란 없습니다. 이제라도 지금 무엇을 하는 것이 본인에게 유익한지, 그 반대가 어떤 고통을 가져오는 지를 알리고 실천하도록 도와야합니다.

 

 

   아이에게 한계설정을 가르칠 때 이런 점을 유념했으면 합니다.


첫째. 아이로서는 하고 싶은 것을 멈추는 것이 힘든 일이라는 것을 부모가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놀이터에서 놀다 들어오는 일, 친구 집에서 약속한 시간에 집으로 돌아오는 일, 게임을 멈추는 일, 만화를 그만 보는 일....... 그것이 무엇이든 지금 하고 싶은 것을 멈추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는, 사실 어른들도 어려운 일 아닙니까?


둘째. 하고픈 것을 멈출 때, 내적 긴장이 생기고 불쾌하고 압박감을 느끼는 그 기분을 알아주는 것입니다.

행동이 제지당하면서 욕구가 채워지지 않는 불편감에 공감해주고 그 기분을 말로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무작정 안 된다고 하는 금지와는 매우 다른 과정입니다. ‘얼마나 아쉬운지! 얼마나 속상한지! 조금만 더 하고 싶은 그 마음이 간절한지!’ 부모가 먼저 알아주고 읽어주면, 아이도 본인이 아는 대로 자신의 기분을, 마음을 토로합니다. 그런다고 안 되는 것이 되는 것으로 바뀌지 않지만, 그렇더라도 아이는 스스로의 기분에 머무는 경험을 한 것입니다.


셋째. 그랬는데도 여전히 고집을 피우고 떼를 쓴다면 아는 척하지 않습니다.

여기가 중요합니다. 충분히 머물렀고, 이해시켰고, 언어화하도록 도왔지만, 아이의 욕구가 강렬하여 불협화음이 쉽게 조정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더 이상 부모가 아이의 기분을 풀어 주려고 애쓸 것이 아니라 그저 혼자서 남은 나쁜 감정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것입니다.
학습지를 하기로 했고, 본인도 수긍했고, 약속한 시간이 되어서 게임을 멈췄습니다. 짜증나고 아쉬운 마음도 이해합니다. 야단치고 비난할 일은 아닙니다. 다만 학습지를 풀면 됩니다. 눈물을 흘리며 풀거나, 낙서를 해 가며 푼다고 다시 불러다 야단을 치고 훈계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엉터리로 풀었다면, 그 결과를 보고, 다시 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불같이 화 낼 필요는 없습니다.


넷째. 이런 경험을 통해서 아이는 자신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어떤 약속을 지키기 힘들어하는지, 어떤 때 좌절하는지, 일과 놀이의 순서를 어떻게 하는 쪽이 자신에게 잘 맞는지, 부모와 의견이 다를 때 어떻게 타협하는 것이 나은지, 좀 힘들더라도 약속과 계획을 지켰을 때 어떤 기분 좋은 느낌이 있는지....... 자신에 관한 소중한 정보를 스스로 알아가는 일입니다.


한계설정은 이와 같은 규칙성을 가지고 일관되게 반복될 때, 부모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가치와 원칙이 점차 자신의 것으로 내재화되고, 자기통제로 자리 잡습니다. 스스로 자신의 충동과 욕구를 조절하며, 자신에게 진정 좋은 일들로 일상을 채운다면, 살아가는 일이 점점 흥미로워지지 않겠습니까?    
 

*출처 : 좋은 부모 행복한 아이 <한계설정과 자기 통제력> 한 기연(호연심리상담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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